29일 오후 3시 부산지방경찰청 대강당에서 마당놀이 극이 열렸다. 배경은 조선시대 부산의 영도 관아. ‘신참 포졸’을 구타한 혐의로 하옥된 ‘고참 포졸’이 사또에게 심문을 받기 시작한다.

“네 이놈 네 죄를 알겠더냐?”

“사또, 그것은 신참 포졸이 항상 어리버리하고 말도 잘 안듣고 다급한 진압상황에서도 재빠르게 못 움직인 탓이옵니다.”

“뭣이 어째? 당장 이 놈을 한양의 ‘기율잡기 마당’으로 보내버려라!”

이 마당놀이 극은 ‘부산 전·의경 역할극 경연대회’에 참가한 영도경찰서 소속 전·의경들이 ‘때리는 고참 의경-맞는 신참 의경’을 조선시대에 맞게 각색한 역할극(役割劇). 이날 경연 대회를 주관한 부산지방경찰청 김인규 경비과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전·의경들간에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계기가 형성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준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