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북에 끌려갔다가 숨진 국군포로 백종규씨의 유골이 딸 영숙(48)씨와 함께 30일 오후 중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귀환한다.
그동안 국군포로가 북한을 탈북해 중국 등을 통해 입국한 사례는 30여 차례에 달하지만, 백씨처럼 유골이 입국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 관계자는 29일 “내일 백씨의 유골과 함께 딸 영숙씨가 입국할 예정”이라며 “신원이 확인되면 백씨의 유골을 절차를 거쳐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에 거주하는 백씨의 친동생 청장(61)씨도 이날 관계 당국을 통해 백씨의 유골이 내일 국내로 들어온다는 사실을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6·25전쟁 당시 국군 5사단에서 일병으로 복무한 백씨는 1951년 4월 28일자로 전사 처리돼 대전 현충원에 위패가 모셔져 있으며, 지난 97년 69세의 나이로 북한에서 사망했다. 딸 영숙씨는 고향인 경북 청도에 뼈를 묻어달라는 백씨의 유언에 따라 지난 2002년 4월 북에 안장된 부친의 유골을 발굴해 탈북, 그동안 중국에 머물러 왔다.
정부 당국은 백씨가 국군포로인 것은 사실이지만 백씨 유골의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일단 유골을 비공개로 국내로 들여온 뒤 DNA 검사를 거쳐 언론에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은 유골이 백씨의 것으로 판명될 경우 백씨가 소속됐던 5사단에서의 영결식과 고향 청도에서 노제를 거쳐 국립현충원에 안장하는 절차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