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폭력단의 ‘명함’이 사라지고 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9일 보도했다.

폭력단에 명함이 어디 있느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야쿠자’라고 불리는 일본의 조직폭력단에는 정식으로 명함을 파고 다니는 조직원이 많았다. 조직원만 3만8000명으로 일본 전체 폭력단의 40% 정도를 차지하는 야마구치구미(山口組)의 경우 말단 조직원들이 ‘5대(代) 야마구치구미’라는 명함을 갖고 다니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새로운 ‘폭력단 대처법’이 나오면서 이런 명함이 사라지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새로운 법은 민법의 ‘사용자 책임’을 폭력조직에도 적용, 조직원이 저지른 재물손괴 등의 배상책임을 모조리 폭력단 대표(두목)가 지도록 했다. 일본 폭력단은 수뇌조직 외에도 ‘직계’로 불리는 2차조직, 그 2차조직 아래 3차·4차 조직 등으로 피라미드형이 돼 있는데, 최대의 폭력단인 야마구치구미는 2차조직만 100개에 달하고 작년 한해 동안 조직원이 1200명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야마구치구미는 새로 휘하에 들어온 하부조직에 새 이름을 수여해 왔는데, 올 들어 이런 새 이름 ‘현판식’도 끊어졌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도쿄=최흡특파원 pot@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