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풍수설’까지 나온다. 중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7일 숙소를 경기장 근처인 톈쑤이(天碎) 호텔에서 샹루(湘麓) 리조트로 옮긴 일을 두고 현지에선 재미있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중국 인터넷 웹사이트인 신랑티위(www.sina.com.cn)는 “대표팀이 음양오행설에 따라 계획적으로 숙소를 바꿨다”고 전했다. 현지의 한 유명 역술인이 중국축구협회에 “샹루에 선샹푸(沈相福) 감독의 성(姓)에 있는 물 수(水)자가 있고, 물과 잘 어울리는 나무 목(木)자가 세 개 있다”며 숙소를 옮기라고 권유했다는 얘기다. 공교롭게도 중국대표팀은 한국이 입국하는 날, 한 달간 머물던 호텔을 나와 구설수를 부채질했다. 대표팀은 “결전을 앞두고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애당초 중국이 창사(長沙)에서 장기 합숙훈련을 하고, 5월 1일 한국과 아테네올림픽 아시아최종예선 경기를 치르는 데도 이유가 있다. 이곳이 ‘건국의 아버지’인 마오쩌둥의 출생지라 선수들의 정신무장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국가대표팀이 한국에 10무15패, 올림픽팀이 1무6패에 그치고 있다. 올림픽 티켓은 거의 물 건너 갔을지 몰라도 지긋지긋한 한국 징크스만큼은 반드시 깨겠다고 벼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