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추진중인 「기업도시」 건설계획에 대해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탕정면 주민 60여명은 26일 충남도청에서 집회를 갖고 삼성이 제출한 탕정 제2지방산업단지 지구지정 요청서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건의문을 통해 ▷공업지역과 배후지역을 분리 개발할 것 ▷공업지역의 경우 협력업체에 분양할 면적을 제외하고 삼성의 실수요 면적만 개발할 것 ▷주민·충남도·아산시·삼성의 협의체 구성 및 협의체에 의한 사업 진행 등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앞으로 개발기회가 많은 지역을 기업이 독점적으로 개발토록 승인하려는 것은 명백한 땅투기 특혜』라며 『실제 외환위기 때는 2단지 지구 지정을 방치해오다 행정수도 이전, 고속철도 개통 등 개발 기대이익이 높아지면서 지구지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주민들은 이어 『삼성과 충남도가 산업단지 지정과 관련해 협의를 계속해왔음에도 지난 2월 승인요청서를 아산시에 접수할 때까지 주민들은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충남도 관계자는 『삼성측으로부터 지구지정 요청서를 접수, 실무적인 검토에 착수했을 뿐 결정된 것은 전혀 없다』며 『주민들의 요구를 적극 수렴해 지구지정에 반영해 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최근 탕정면 일대 98만6500평에 2009년까지 총 1조4675억원을 들여 산업단지와 학교, 공동주택, 상업시설 등을 포함한 기업도시를 건설한다는 내용의 계획서를 충남도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