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인 시사주간지 ‘아에라’가 일본 젊은이들에게 진지하게 섹스를 권고하고 나섰다. 흥미위주 대중지들이나 하는 손님끌기 전략이 아니다. 출산율 하락과 고령화로 고민하고 있는 일본이기에, 젊은이들이 아이를 가지는 행위 자체에도 관심이 없다는 것은 큰 사회적 문제의 하나라는 것이다.
아에라는 26일 발간된 최신호에서 젊은이의 성행위가 줄어드는 ‘섹스리스(sexless) 사회’ 문제를 커버스토리로 다루고 ‘젊은이들이여, 섹스를 싫어하지 마라’라고 제목을 달았다. 이 잡지는 “지난 1997년 이후 일본 내의 콘돔 출하량이 40% 줄어들었고, 1998년 이후 러브호텔의 매출액이 30%나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일본 가족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과거 1년간 성행위를 한 일이 있는 사람’은 1999년의 경우 20대 중 남성이 74%, 여성이 81%였으나 2002년에는 남성 68%, 여성 62%로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여러 가지이지만 남성의 경우는 인터넷과 비디오의 보급이 큰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아에라는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콘돔 판매량 격감이 시작되는 1997~99년은 인터넷과 대형비디오 체인의 보급시기와 일치한다는 것. 이 잡지는 “인터넷과 DVD를 통해 상대가 없이도 가상 섹스가 가능한 환경이 됐다”고 지적했다. 여성의 경우는 직장생활이나 다이어트 등에서 나오는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크다고 분석됐다. 스트레스가 많을 경우 호르몬 균형이 무너지면서 육체적으로 잠자리를 함께 하기 힘든 상황이 된다는 것.
(도쿄=최흡특파원 pot@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