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용천역 열차 폭발사고 이후 미국·중국·러시아·EU(유럽연합)·호주 및 전 세계 국제 사회단체들이 북한을 돕기 위해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는 24일 북한 용천역 사고 복구를 위해 1000만위안(약 15억원) 상당의 의약품 등 구호물품을 지원키로 했다. 또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측은 이미 미화 5000달러를 용천군에 직접 전달했다. 25일에는 구호품을 실은 중국 트럭 11대가 압록강 철교 중국측 국경을 넘었다. 이날 북한으로 들어간 트럭들에는 모포 2000장, 텐트 300개 외에 식량과 구호물자가 실려 있다고 중국 신화통신은 전했다.
유럽연합도 북한 용천 열차사고 구호자금으로 20만유로(약 2억7000여만원)를 긴급 지원키로 했다고 23일(현지시각) 밝혔다. EU 집행위는 주로 의료물자와 이재민을 위한 긴급 구호품 등을 덴마크 적십자사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러시아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위로 전문을 보낸 데 이어, 인도적인 차원의 지원단을 북한에 파견하기로 했다고 러시아 비상대책부가 24일 밝혔다. 브라즈니코프 러시아 비상대책부 차관은 “26일 모스크바에서 (지원단을 태운) Ⅰ1-76 화물기를 북한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도 유엔의 구호 요청에 대해 미화 10만달러(1억2000만원 상당)를 북한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AP통신이 일본 교도통신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일본의 북한에 대한 지원은 대부분 의료물품 형태로 이뤄질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이에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민당 간사장은 24일 중의원 보선 현장인 사이타마(埼玉) 8구 지원연설에서 “국제사회가 지원에 나설 때 우리도 인도적 지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콜린 파월 국무부 장관은 “북한이 인도적 지원을 요청해 오면 응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호주의 알렉산더 다우너 외무부 장관도 “북한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면 도움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정부뿐 아니라 국제단체들의 북한에 대한 구호품 제공도 이어지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과 유엔개발계획(UNDP)이 각각 5만달러, 세계보건기구(WHO)가 2만5000달러 상당의 긴급 구호금을 할당했다. OCHA는 앞으로 국제사회의 현금 지원을 접수하는 창구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신속한 피해복구 지원을 위해 합동지원팀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세계식량계획(WFP), 국제적십자연맹(IFRC) 및 독일·아일랜드 등 다수의 국제 구호단체들과 유럽 국가들이 지원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