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문화재단 한광호 이사장이 소장한 2500여점의 티베트 불화(佛畵) '탕카' 명품을 소개한다. 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컬렉션으로, 대개 면(綿) 바탕에 광물성 채색과 금니(金泥)로 제작됐다.
/ 편집자
◈라마최빠 촉싱 Lama-offering Lineage Tree(Bla-ma mchod-pa Tshogs-shing), 티베트, 면본채색(綿本彩色), 115.0×75.0㎝
이 작품은 티베트 불교 겔룩파의 시조인 쫑카빠(1357~1419)를 중심으로 하는 ‘라마최빠’ 촉싱이다. 티베트는 인도에서 직접 불교를 받아들였는데, 이후 각 종파는 자기 종파의 권위를 과시하기 위해 시조와 역대 조사(祖師), 인도의 이담(수호존)을 나무 형태로 그려넣은 촉싱을 그렸다.
◈녹색타라보살(왼쪽) Green Tara, 티베트, 17세기 말~18세기, 면본채색(綿本彩色), 153.7×98.0㎝.
관음보살의 눈동자(타라)에서 태어난 보살(여성성을 지닌 보살)로 초복(招福), 재운(財運) 등과 관련이 있다.
◈십육나한도해도(十六羅漢渡海圖·오른쪽) Sixteen Arhats Crossing the Ocean, 티베트, 19~20세기, 면본채색(綿本彩色), 52.0×39.0㎝
상부에 오른손으로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취한 석가여래를, 그 하단부에는 16 나한이 배나 동물을 타고 바다를 건너는 장면을 묘사하였다.
◈헤바즈라(왼쪽) Hevajra, 티베트, 18~19세기, 면본채색(綿本彩色), 63.0×49.5㎝
헤바즈라는 티베트의 대표적인 수호존이다.
◈바즈라바이라바 만다라(오른쪽) Vajrabhairava Mandala, 티베트, 면채색(綿彩色), 71.0×55.0㎝
티베트의 대표적인 불교회화인 만다라(曼茶羅: 밀교의 이론을 상징적으로 체계화해 설명한 그림)로 중앙에 바즈라바이라바(수호존의 하나) 13존을 묘사하였다.
◈바즈라훔카라 만다라 Vajrahumkara Mandala, 티베트, 14~15세기, 면본채색(綿本彩色), 55.5×46.0㎝
이 만다라는 중국, 일본 밀교(密敎)의 항삼세명왕(降三世明王: 대중을 교화하기 위해 분노의 형태로 나타난 보살의 일종)에 해당하는 바즈라훔카라를 주존으로 하고 있으며 주위에 시방(十方)을 수호하는 10대 분노명왕 등이 배치되어 있다. 2003년 9월 ‘Tibetan Legacy(티베트의 유산)’ 전시도록 표지로 쓰였다.
◈지금강불(持金剛佛·왼쪽) Vajradhara, 서부 티베트, 15~16세기 초, 금동제(金銅製), 높이 37.5㎝
금강계(金剛界) 밀교의 근본불(根本佛)이다.
◈티베트 사자(死者)의 서(書·오른쪽) Bar-do-thos-grol, 티베트, 견본금은니채색(紙本金銀泥彩色), 20.0×58.7㎝
이 경전은 사망과 환생의 중간 상태인 ‘바르도(bardo)’에서의 윤회 과정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티베트인들은 죽은 이가 이 경전의 내용을 한 번 듣는 것만으로도 생사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장례의식 때 사자(死者)를 위해 이를 독송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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