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국가윤리위원회는 20일 의회 탄핵으로 대통령직을 상실한 롤란다스 팍사스(47)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윤리위원회는 “대통령의 위법 사실이 명백하게 검증된 만큼 출마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리위 결정은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오는 23일로 예정된 팍사스 전 대통령에 대한 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 자격 심사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투아니아 헌법엔 탄핵된 대통령의 재출마 제한 규정은 없지만, 선관위의 결정에 따라 출마가 금지될 수 있다. 리투아니아 의회는 오는 6월 13일 대선을 치르기로 확정했다.
자유민주당은 앞서 지난 17일 전당대회에서 355명의 참석자 중 353명의 압도적 지지로 팍사스를 당 대선후보로 재지명했다. 팍사스 전 대통령은 지난 6일 권력남용 등 3가지 혐의가 드러나 의회에 의해 탄핵됐다.
차기 대선 주자로는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아르투라스 파울라우스카스 국회의장을 비롯, 알기르다스 브라자우스카스 총리 등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모스크바=정병선특파원 bschu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