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국회의원들은 새로운 법을 만들기보다는 아동 학대에 맞서 싸우는 편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1995년 아카데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미국 여배우 제시카 랭이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 친선대사 자격으로 19일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를 찾았다.
그는 이곳에서 ‘국가간 화해와 협력’을 주제로 열리고 있는 제110차 국제의회연맹(IPU) 총회장을 방문해 전 세계 의원들에게 아동 학대에 맞설 것을 촉구하는 ‘아동 보호 교본’을 전달했다.
전 세계 의원 상호간 의견 교환을 촉진하기 위한 제네바 소재 국제기구 IPU와 유니세프가 공동 작성한 이 교본은 세계 각국의 의원들에 대해 어린이들을 폭력과 노동착취, 학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고, 어린이 학대 조사 권한을 강화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교본은 또 어린이들을 학대하는 자를 처벌하고 어린이 보호 프로그램에 충분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규정 마련 등 현실적 방안을 제시했다.
제시카 랭은 책자 전달에 앞서 이날 멕시코시티 교외 빈민가에 있는 어린이보호센터를 찾아 멕시코 아동들의 생활실태를 듣기도 했다. 랭은 지난 16일에도 멕시코 카리브해변의 휴양지 칸쿤을 찾아 아동 보호활동을 펼쳤다.
당시 그는 이곳의 택시 운전사들과 호텔 종업원들이 아동학대 금지운동에 어떻게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가에 관해 설명을 들었다. 랭은 작년에도 미국의 이라크 군사공격을 반대하는 ‘반전 평화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는 배우로 널리 알려져 있다.
(멕시코시티=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