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중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20일 장쩌민 중국 군사위원회 주석, 원자바오 총리등과 회담을 가진데 이어 후진타오 국가주석 겸 총서기와 2차 정상 회담을 가졌다.
김위원장은 특히 이날 장 주석과의 회담에서 핵 프로그램 포기 시에 우려되는 안전보장 문제에 강한 의구심을 표명했고, 이에 대해 장 주석은 미국이 북한을 침공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입장을 피력, 은연중에 대미 강경 노선에서 선회하라는 강력한 충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고 문화일보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중국의 경제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원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원 총리로부터 북한이 진정으로 개혁, 개방을 원한다면 중국 모델을 벤치 마킹할 필요성이 있을뿐 아니라 한국을 방문, 자본주의의 바람을 직접 목격할 필요가 있다는 은근한 권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문화일보는 전했다.
김위원장은 방중 사흘째인 이날 쉴틈없이 연쇄회담을 갖는 일정 속에서도 만리장성을 참관하는 것 이외에 중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농촌으로 꼽히는 베이징(北京) 팡산(房山)구 한춘허(韓村河)를 방문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소식통들은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개혁, 개방을 위한 학습이 가장 큰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100여명에 이르는 수행원들이 베이징의 중관춘(中關村)을 비롯한 중국 정보산업(IT) 단지를 시찰한 것은 이런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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