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 이라크 전쟁 개전(開戰) 이래 미군 전사자 수가 18일 700명에 달했다. 폴 브리머(Bremer) 이라크 최고행정관은 이날 이라크 정치 일정을 계획대로 실행하려면 “팔루자와 나자프 등지에서 저항하는 수니파·시아파 저항세력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혀, 현재 소강·대치 국면에 있는 이들 저항세력과의 대대적인 무력 충돌이 조만간 불가피함을 예고했다.

17일 아라크 내 시리아와의 국경 지대인 후사이바에서 무장 저항세력과 14시간의 치열한 교전을 벌인 미 해병 대원들이 부상한 동료를 대기 중인 병원 후송용 헬기로 급히 옮기고 있다.

브리머는 또 “6월30일 주권 이양 이후에도 지금의 이라크 보안군은 저항세력으로부터 이라크를 보호할 수 없다”고 말해, 강력한 미군의 계속적인 이라크 주둔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군은 17일 이라크·시리아 국경 지역인 후사이바에서 이라크 저항세력과 14시간 동안 교전을 벌여 미 해병대원 5명이 전사하는 등 18일까지 11명이 추가로 전사해 작년 3월20일 이라크 전쟁 시작 이래 총 700명이 전사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AP 통신은 4월 들어 미군 전사자 수는 99명으로 월별(月別) 최대 전사자 수를 기록했고, 이라크측 희생자도 1050명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미군은 수니파 저항 거점인 팔루자와 라마디를 지나는 요르단 암만~바그다드 구간 고속도로를 폐쇄한 데 이어, 바그다드에서 각각 북쪽 모술과 남쪽 바스라로 향하는 2개의 고속도로도 바그다드에서 북쪽 70㎞, 남쪽 150㎞ 구간을 폐쇄했다.

AP 통신은 “이라크 저항세력이 바그다드 주변 고속도로에서 미군의 보급선을 계속 공격한 탓”이라고 보도했다.

또 납치·살인을 피하려는 외국인 탈출도 계속 이어져, 바얀 바크르 이라크 주택장관은 “외국인 건설계약업자와 기술자 등 1500명이 이라크를 떠났다”고 18일 밝혔다.

시아파 무슬림인 알리 알라위 신임 이라크 국방장관은 이날 쿠르드계와 시아파·수니파 무슬림 등 3명의 최고 군수뇌부를 임명했으며, “9월 말까지 3만5000명에 달할 새 이라크군은 전적으로 방어에 전념해 국경 수비를 담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