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은 그가 94년 북한의 최고 실권자가 된 후 세 번째다. 세 번의 중국 방문이 모두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에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을 불과 2주일 앞둔 2000년 5월 말, 베이징을 2박3일 동안 전격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을 만나"중국이 개혁?개방에서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장 주석으로부터 남북정상회담의 대처방안 및 개혁
개방정책에 대해 조언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또'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베이징의 중관춘(中關村) 일대를 시찰하면서 중국의 경제성장에 높은 관심을 표시했다.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 2001년 1월 19일 중국 상하이를 방문, 주룽지 당시 중국 총리와 함께 환영나온 상하이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어 8개월 후인 2001년 1월 상하이(上海)시를 거쳐 베이징을 다시 방문했다. 당시 중국의 2인자인 주룽지(朱鎔基) 총리가 상하이에서 김정일 위원장을 영접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상하이의 신개발지역인 푸둥(浦東)지역을 둘러본 후, 상하이의 발전상에 대해 충격을 받아"상하이가 천지개벽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상하이를 방문하고 돌아온 직후부터 홍콩식 모델을 응용한 신의주 특구를 추진해 왔으나 특구장관인 양빈(楊斌)이 중
국에 체포됨으로써 양국간 긴장이 고조됐다.

양국은 이어 2001년 9월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일 위원장 방중에 대한 답방을 한 자리에서 다시 한번 굳건한 동맹관계를 확인했다.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은 2003년 3월 중국 국가주석에 취임한 이후 우방궈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을 보내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요청, 이번 방중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