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정창영(鄭暢泳) 신임 총장

연세대학교 정창영(鄭暢泳) 신임 총장은 12일 오전 연세대 상남경영원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학부교육의 질적 향상’과 ‘기금모금을 통한 재정확충’ 등에 대한 향후 계획을 밝혔다.

정 총장은 “대학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학부 교육의 질적 향상이 시급하다”며 “학부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전임교원 강의 수업을 늘려 시간강사 의존율을 점차적으로 줄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대학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찬·반 여론이 분분한 ‘기여우대제’ 도입에 대해 “한국사회는 대학입학의 공정한 기회 보장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아직 기여우대제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형성되지 않았다”며 “사립대학의 어려운 재정사정과 제도 도입 필요성에 대해 성심껏 설명해 조기에 실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총장후보 선거 공약에서 기여우대제는 “사실상 사학의 재정난을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도”라고 주장했었다.

정 총장은 2004년 대학기금 모금목표를 1000억원으로 정하고 현재 본부 중심으로 운영하는 기금모금을 캠퍼스별, 단과대별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대학원에서 석좌교수를 채용하는 데 드는 비용을 동문과 기업을 대상으로 자체 모금하는 방식.

구체적인 재정확보 방안으로는 ‘에너지 절감 노력 등을 통한 학교 예산 삭감’과 ‘상용화 단계에 접근한 기술 중 1년에 5개 정도를 선정해 학교 차원에서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투자 유치’를 제시했다.

“전임 총장의 ‘특성화교육’ 방침을 이어받아 공과대학 내 실용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해 ‘연세유업’과 같은 우량기업을 키워내 안정적인 재정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연대 총학생회는 정 총장의 공약 중 연간 7%씩 4년간 등록금을 꾸준히 인상하겠다는 ‘등록금 예고제’와 관련, 지난 달 31일부터 13일째 본관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총장은 “연세대의 등록금은 다른 대학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학생부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등록금 분쟁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교학협의회(교수평의회, 교직원 노조, 총학생회가 참여하는 대표기구)를 통해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열린 재단이사회에서 출석이사 전원의 만장일치로 제15대 총장으로 선임된 정 총장은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남가주대학(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석·박사를 취득했다. 연세대 재무처장, 기획실장, 행정·대외부총장, 한국경제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지금 한국대학들은 세계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연세대가 세계적인 대학 반열에 들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