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림, 남일우 부부

중견 탤런트 남일우-김용림 부부가 사상 처음으로 드라마상의 부부로 출연한다.

'보고 또 보고', '인어아가씨'의 임성한 작가가 MBC 일일드라마 '귀여운 여인'의 후속 드라마로 준비중인 '몸짓'에서 남자 주인공인 김성택의 부모로 첫 부부 연기를 펼치는 것.

두 사람은 70년대에 '세종대왕'이라는 대하 사극에서 세종대왕과 문경황후로 모자 연기를 펼친 적은 있으나 부부로 출연하는 것은 처음이다.

남일우는 "나이를 먹을만큼 먹었으니 이제 한번 해도 괜찮을 것 같아서 결정을 했다"고 말했으며 김용림은 "일단 구두 계약만 한 상태로 이달말 정식으로 출연 배우들이 모두 모여 시놉시스를 받아봐야 정확히 어떤 연기를 펼치게 될 지 알 것"이라고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두 사람은 오는 5월 8일 아들인 남성진과 예비 며느리 김지영의 결혼식을 앞두고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남-김 부부는 현재 잠원동에 살고 있지만 아들 부부에게는 경기도 용인 수지의 아파트를 장만해줬다고. 김씨는 "다만 1년이라도 같이 살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남편이 서로 바빠 얼굴 보기도 힘들텐데 떨어져 지내는 게 낫다며 분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들 부부가 출연하게 될 새 드라마 '몸짓'은 일일극 소재로는 파격적인 무녀와 신내림을 다룰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으며 현재 남-김 부부 이외에 이영하-한혜숙, 한진희, 정애리 등이 각각 부부로 출연해 각기 다른 부부 호흡을 선보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