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타게 찾았던 소문난 숨은 명의 50

“그 의원 참 용하다”는 정보를 담은 찬사는 때로 약이요 때로 독으로 퍼진다. 우리를 혼돈에 빠뜨리는 그 허다한 ‘의학 상식’ 탓에 지름길을 둘러가는 일도 예사다.

책은 양의(洋醫)가 어쩌지 못한 난치병을 수술 없이 침·뜸·한약재 처방으로 고친 명의(名醫)와 그들의 치료법을 모았다. 위험해 보이는 이 시도에 대해 “지푸라기라도 잡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검증된 의사 ▲분명한 완치 사례 ▲새롭고 효과가 뛰어난 진단·치료법 ▲죽어가는 환자를 많이 살려낸 경우 같은 선별 원칙을 두었다”고 설명한다.

한방의료인·대체의학·향토명의로 나눠, 와송(오랜 지붕·바위에 자라는 약초)으로 암을 고치거나 불임여성 759명이 아이를 갖도록 한 한의사, 니시 요법(약 대신 환자가 원래 지닌 스스로의 치유력과 운동·식이요법·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치료하는 방법)으로 암·아토피·자궁근종을 다스리는 대체의학 의사, 박희수 상지대 한방병원장이 1년6개월간 전국을 다니며 찾아낸 정통 한의학의 맥을 잇는 향토 명의들을 소개한다.

종합대학 부속 한방병원 가이드, 건강에 좋은 음식·생활습관, 몸을 따뜻하게 해서 바로잡는 증세별 건강법, 종합건강검진표 보는 법 같은 부록도 끼워넣었다.

“환자에게 어떤 치료를 제공할까를 선택하는 것은 의료인의 지혜지만, 어떤 의료인을 선택할 것인가는 환자의 지혜”라고 적은 추천사(전세일 포천중문의대 대체의학 대학원장)는 택일의 갈림길에 선 난치병 환자와 그 가족들이 새겨야 할 명제다. 책이 열거한 의사와 치료법이 다양한 만큼, 절박한 사정에서도 더 깊은 숙고가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