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있는 '을지대학병원'이 목동 시대를 접고 대전 둔산에 새 건물을 지어 오는 20일 개원한다. 이에 따라 대전지역 종합병원에 비상이 걸려 시설확충과 서비스 개선을 서두르는 등 대전권 종합병원이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새 을지대병원은 총 3000억원이 투입돼 대전시 서구 둔산동 7000여평의 부지에 지상 16층, 지하 3층에 연면적 3만평 규모로 건립됐다. 병상수는 1053개로 중부권 최대.

총 24개 진료과를 둔 이 병원의 특징은 선진국형 센터 중심 체계를 도입했다는 점. 골관절·척추·뇌신경 정신·소화기·심폐·불임 및 폐경기 연구·모자보건 등 7개의 특성화 센터를 두어 검사부터 진료, 결과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게 했다.

특히 300억원을 들여 자기공명촬영장치(MRI)나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에 비해 진단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는 PET-CT와 싸이클로트론, 선형가속기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암 진단 및 치료장비를 갖춘 '암센터'를 개설했다. 또 입원실에 환자와 보호자가 무료로 인터넷을 사용하도록 한 것을 비롯해 스카이라운지·헬스클럽·미용실·심부름센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하권익 병원장은 "우수한 의료진과 첨단시설을 활용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수도권과의 의료 격차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른 종합병원들도 환자 감소를 우려, 고가의 의료기를 새로 도입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충남대 병원의 경우 90억원을 투입, 최신 장비를 갖춘 암센터를 설립하고 있으며 지난 6일 PACS를 가동시켰다.

건양대병원은 75억원을 투자해 6월까지 수술실과 진료실, 입원실을 확장하기 위한 본관 증축공사에 들어갔다.

대전선병원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리모델링 공사가 95% 정도 완성돼 곧 새로 단장한 병동을 선보일 예정이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전화응대요령, 고객 응대요령 등을 교육하고 있다.

대전성모병원은 응급의료센터 대기공간과 휴게실을 리모델링하고 수유공간과 노약자 쉼터를 마련하는 등 전 분야에 걸쳐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달 20일엔 동구 성남동에 20개 진료과에 200병상을 둔 '대전한국병원'(원장 임병도)이 개원했다. 24시간 무통분만클리닉 등 12개의 전문클리닉을 운영하며 '환자 중심의 병원'을 표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