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추미애(秋美愛) 선대위원장과 민주당 당원들이 4일 오전 광주역 앞에서 '한민공조' 사죄를 위한 '3보 1배' 행진을 하고 있다.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5일 광주에서 3일째 ‘세 걸음 걷고 한 번 큰절하는’ 삼보일배(三步一拜) 행진을 계속해 이날 오후 종착지인 5·18국립묘지에 도착했다. 추 위원장은 분향을 마친 뒤 “민주당을 도와주십시오.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힘을 모아서 열심히 헤쳐 가겠습니다”라며 ‘뉴 민주당 출발’ 선언을 한 뒤 전남대 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추 위원장은 이날 오전 무릎 손상과 허리 통증을 치료하느라 오전 11시45분 쯤에야 삼보일배 행진을 시작했다. 추 위원장은 삼보일배를 진행하는 동안 팔과 어깨가 떨리고 몸이 휘청거리는 등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닌 듯했고 진통제 스프레이를 뿌리며 3보1배를 계속했다. 이런 몸상태에다 이날 이동구간 6.5㎞ 중 3.5㎞는 인도(人道)가 없어 이 구간은 휠체어를 타고 이동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광주·전남 민심이 큰 변화가 있는지는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견해가 엇갈렸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추 위원장의 삼보일배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60·70대 퇴장’ 발언, 신기남 의원의 ‘호남 몰표 경계’ 발언과 맞물려 바닥 민심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과 민주당 당원들이 5일 3일째 '3보 1배' 행진을 하고 있다.

첫날에는 “쇼다, 너무 늦었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점차 민심이 변하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상현 의원도 “광주마저 열린우리당이 석권하면 1당독재라는 견제 심리에다 추 위원장 삼보일배에 대한 동정 여론이 겹쳐 민심이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광주시 당관계자는 “우리도 삼보일배 이후 민심 흐름을 주도면밀하게 관찰하고 있지만, 약간의 동정표에 불과하고 대세에는 영향이 없는 수준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