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축구(MLS)의 ‘무서운 10대’ 프레디 아두(14·DC유나이티드)가 4일 프로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가나 출신으로 지난 97년 미국으로 이민온 귀화선수 아두는 이날 홈에서 열린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와의 경기에 후반 16분 교체 출장, 3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아두가 그라운드에 등장하자 RFK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2만6000여 관중은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냈고 이후 거의 자리에 앉지 않고 “프레디 아두”를 연호했다.
아두가 공격 도중 상대 선수와 부딪쳐 페널티지역 내에서 쓰러졌을 때는 경기장이 야유로 가득찼다. 아두는 이날 10여차례 공을 받았지만 골을 성공시키지는 못했다. 14세10개월로 근대 프로스포츠 사상 최연소 선수로 기록된 아두의 경기는 축구 경기로는 이례적으로 미 전역에 생중계됐다.
아두는 “멋진 경험을 했다”면서 “앞으로도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라고 데뷔전의 감격을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첫 무대라는 중압감에도 불구하고 시종 웃음 띤 얼굴로 빛나는 재능을 과시했다”고 평했다. 결과는 워싱턴의 2대1 승리.
야구와 농구, 풋볼 등 다른 메이저 스포츠에 눌려 숨죽이고 있는 MLS측은 ‘프레디 매니아’의 등장이 9년 역사상 최고의 사건이라며 환호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인 돈 가버는 “농구의 마이클 조던과 골프의 타이거 우즈 같은 대형 선수가 축구에도 곧 탄생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