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고용 없는 성장’의 늪에서 탈출하기 시작했다. AP통신은 2일 미국의 지난 3월의 신규 일자리가 예상치의 3배에 달하는 30만8000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에서 최근 4년간 가장 큰 폭의 고용 증가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장기 침체에서 본격 회복되는 신호탄일 수 있다. 또 올해 미국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자신의) 감세 정책이 드디어 효과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엄지 손가락을 세웠다.
미국의 경제 자문업체인 나로프 연구소의 조엘 나로프 대표는 “지긋지긋한 상태가 끝났다”며 “생산성 향상으로 버티던 경제가 고용 증가로 힘을 받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3월의 신규 고용은 서비스업종이 23만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건설(7만1000건), 유통(4만7000건) 업종이 그 뒤를 이었다. 제조업 분야는 고용이 늘지는 않았지만 지난 몇 년간 계속됐던 대량해고 사태가 진정됐다.
미국 증시는 고용 개선 소식에 개장 초반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나스닥 지수는 장 초반 1.65%(33.28포인트) 급등했고, 다우존스 지수도 1.08%(112.1포인트) 상승세로 출발했다.
반면 채권 가격은 경기 회복으로 금리가 오를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