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이툰 부대’의 이라크 파병 후보지로 부각되고 있는 술라이마니야와 아르빌은 모두 쿠르드족 자치구역에 포함돼 있다. 지난해 전쟁 당시 미·영 연합군에 의해 이라크군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전쟁 피해가 거의 없으며 전쟁 후에도 별다른 미군의 통제 없이 독립국가에 버금가는 자치를 누려왔다.
두 지역 가운데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알려진 술라이마니야는 인구 150만명으로 대부분 지역이 해발 2000m 이상인 고산지대다. 면적은 한국의 경상도보다 약간 작은 1만7023㎢. 주민들은 대부분 담배와 과일, 가축 등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인구 66만명의 술라이마니야주의 주도(州都)인 술라이마니야시에는 미국을 지지하는 세력인 쿠르드애국동맹(PUK)의 거점지역으로 농산물 교역 중심지이고 이라크 주요 관광지의 하나로 꼽힌다. 96년 9월 쿠르드 민주당(KDP)이 이 지역을 점령했으나 PUK가 한 달 뒤 무력으로 지역을 장악해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인구 121만명이 거주하는 아르빌주는 해발 414m 이상 고산지대로 주민들이 농업과 직물업, 석유산업에 종사하는 농산물 교역 중심지다. 면적은 경기도보다 큰 1만4471㎢ 정도. 이라크에서 네 번째로 큰 아르빌시는 인구 86만명이 살고 있고, KDP가 활동 중이다.
술라이마니야에는 미 25사단2여단 소속 1개 중대 100여명과 쿠르드족 민방위군 1개 대대 및 경찰 9000여명이, 아르빌에는 2사단3여단 병력 110여명과 쿠르드족 민방위군 1개 대대 및 경찰 2228명이 각각 치안을 맡고 있다.
(유용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