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는 경주와 대구가 전국적인 축구 전지훈련지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한정된 잔디구장으로 인해 전지 훈련팀을 무제한 받아들이지 못한 경주시에 내달 잔디구장 6곳이 개장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국 초등학교 축구팀의 전지훈련에 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게다가 오는 8월7일~9일까지 3일간 전국초등학생 축구대회를 앞두고 경주에서는 내달부터 40~50개 팀이 전지훈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주시에서는 황성공원 3곳과 숲머리 북천둔치공원 3곳 등 6곳의 천연구장을 내달15일까지 개장할 계획이다. 이들 천연잔디 축구장이 들어서면 경주는 기존 시 소유의 시민운동장과 숲머리 북천둔치구장 등 천연잔디구장 2곳과 안강읍민운동장과 감포하수종말처리장 등 인조구장 2곳 등 4곳의 구장까지 합쳐 모두 10곳의 잔디구장을 확보하게 된다.
경주시와 시축구협회에서는 전국에서 찾아 오는 전지훈련팀을 위해 안강 풍산금속, ㈜한일, 화랑교육원(2면), 경주여상고 등의 잔디구장도 사정에 따라 전지훈련장으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당 업체 및 기관에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지난 1월 경주에서 축구부원 22명을 데리고 전지훈련을 한 평택 비잔초등학교 축구부 변준혁(卞俊赫·40)씨는 “숙소가 쾌적 했을 뿐 아니라 선수들도 운동과 관광을 겸해 좋은 경험을 했다”며 “경주에 새로 6곳의 천연잔디구장 들어선다고해 해마다 겨울이면 경주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주시축구협회 하현식(河鉉植·47) 전무는 “각 축구팀에서 전지훈련을 위한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으나 신청자의 3분의1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며 “내달 천연구장 6개가 준공되면 올 겨울에는 50개 팀 2000여명의 선수·임원이 전지훈련지로 경주를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주 뿐 아니라 월드컵 경기 및 하계U 대회가 열렸던 대구도 새로운 전지훈련장으로 각광받고 있기는 마차가지다. 특히 대구에는 국제 규격의 구장이 확보돼 있는 관계로 국내 각 축구팀 뿐 아니라 외국의 학교 및 프로팀까지 전지 훈련을 위해 축구장 사용 여부를 잇따라 문의 하는 등 세계적인 축구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월드컵 대회가 열린 대구에는 히로시마, 후쿠오카, 오이타 등 일본 프로 2군 3개팀 70여명은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대구에서 전지훈련을 갖고, 대구FC, 포항 스틸러스, 울산 현대, 대전 시티즌 등과 연습경기를 갖는다.
아이치현 선발팀(46명)은 22일부터 25일까지, 고교팀인 이쓰비시요와 클럽과 중학교팀인 시가루FC팀은 각각 오는 30일부터 4월4일까지 대구에서 전지훈련을 갖는다. 지난해에는 중국과 러시아 프로팀이 전지훈련을 가졌다. 대구시는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연간 30여개팀 1000여명의 외국 선수단이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국 축구팀은 물론 지난 겨울 국내 23개 중·고팀이 전지훈련을 가졌는가 하면, 올해 46개팀이 참가하는 문화관광부장관기 전국고교축구대회와 130여개 팀이 출전하는 대구시장기 전국초·중·고축구대회 등이 열릴 예정이다. 대구에는 현재 월드컵경기장 등15개 면의 잔디구장을 갖추고 있다.
대구시 이정배(李貞培·50) 생활채육담당은 “대구가 새로운 축구 전지훈련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은 대구하계U대회 등을 통해 축구 인프라가 구축됐기 때문인 것 같다”며 “대구 인근에 각종 문화·관광자원도 풍부해 전지훈련을 오는 팀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