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용주사와 융·건릉 인근에 3910가구 규모의 주택단지를 조성한다는 대한주택공사의 태안3지구 개발계획에 대해, 환경단체에 이어 불교계가 문화재 보호 등을 이유로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용주사(龍珠寺)가 본사인 대한불교 조계종 제2교구 환경위원회는 22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안3지구의 관통도로가 용주사를 가로지르고 지구의 3분의 2가 넘는 면적이 문화재 보호구역”이라며 “정부는 개발을 중단하고 보전 방안을 모색하라”고 주장했다.

주공은 화성시 태안읍 안녕리 일원 112만2800㎡ 부지에 2008년말까지 3910가구의 주택을 지을 예정.

불교계는 이에 대해 사업부지의 상당면적이 융건릉(隆健陵·사적 206호)과 국보 제120호 범종이 있는 용주사와 직선거리 500m 내에 위치해 있어 문화재 훼손이 우려된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 1월에는 환경단체가 화성시와 주공에 생태계 훼손 우려 의견서를 낸 바 있다.

주공은 “지구지정 뒤 6년이 흐르면서 이미 76% 정도 토지매입이 진행돼 사업 중단은 불가능하다”며 대형 수종(樹種) 완충녹지 조성과 용주사 인근에는 2층 이하 단독주택만 짓는 등의 대책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