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삼거리 흥~, 능수양버들은 흥~”

천안삼거리 하면 떠오르는 노래입니다. 영업부에서 일하는 관계로 많은 지역을 다녔습니다만, 천안에는 여러 번 갔어도 막상 천안삼거리에는 간 적이 없었습니다.

지난해 4월, 천안에 출장갔다가 시간을 내서 이정표에 적힌 대로 천안삼거리를 찾았더니 공원이 생겼더군요. 여기저기 사진에 담고 있는데 갓 돌이 지났을 법한 아이가 엄마를 유모차에 태우고 밀고 있었습니다.

사실 유모차가 밀리기야 했겠습니까? 엄마 흉내를 내는 것이었겠지요. 녀석은 한 5분 계속 유모차를 밀더군요. 엄마는 흥쾌히 유모차에 앉아 아이의 때이른 효행(孝行)을 즐기는 듯했습니다.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고 했지만, 이럴 때의 부모 마음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이 어찌 알겠습니까?

아이 엄마에게 제 홈페이지 주소(http://my.netian.com/ ~pcs9434)를 알려주고 사진을 올릴 테니 찾아가시라고 했지요. 얼마 뒤 아이 엄마가 “컴퓨터 홈페이지에 이 사진을 깔았다”며 고맙다는 편지를 보내셨습니다. 아이가 남자였는지 여자였는지, 이제는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지만 지금도 이 사진을 보면서 아이가 건강한 사회인이 되기를 빌곤 합니다.

(독자 박찬석 pcs94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