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실생활에서 쓰이는 말과 신문에서 사용하는 글이 맞지 않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특히 대표적인 중국음식인 '자장면'을 일반인들은 '짜장면'이라고 부르지만, 신문은 '자장면'이라고 씁니다. 이젠 한국말처럼 쓰이는 '사이버'도 같은 경우입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류정우 51·회사원)
A.'싸이버'나 '짜장면' 등을 왜 실생활에 맞지 않게 '사이버' '자장면'으로 적는가 하는 데 대한 독자의 문제제기가 있었습니다.
우선 모든 외래어는 외래어표기법에 따라 적도록 되어 있습니다. 영어의 경우는 외래어표기법 제2장 표기일람표의 ‘국제음성기호와 한글대조표’에 따라 적어야 하는데, ‘S’는 모음 앞에서는 ‘ㅅ’으로 옮기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사이버’가 됩니다.
물론 실제 발음은 ‘싸이버’로 납니다만, 이를 표기에 반영하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겨 외래어표기법은 ‘ㅆ’으로 발음 나더라도 ‘ㅅ’으로만 적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자장면’의 경우는 이와 약간 다릅니다. 자장면은, 중국된장인 ‘작장(炸醬)’에 ‘국수’의 뜻인 ‘면(麵)’이 합쳐진 ‘작장면(炸醬麵)’이 원말입니다. 중국어에서 국어에 새 단어가 차용될 때는 우리 한자음으로 읽히면서 차용되는 경우가 있고(간접차용), 중국한자음으로 읽히면서 차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직접차용).
자장면은 이 중 후자에 속하는 ‘중국산 외래어’인 셈입니다. ‘짜장면’으로 적지 않고 ‘자장면’으로 적는 것은 ‘작장(炸醬)’의 중국어 발음인 ‘zhajiang’을 표기에 반영한 것입니다. 물론 이 경우도 ‘짜장면’으로 발음하는 경향이 많으나 중국어외래어 적기에 충실하기 위해 ‘자장면’으로 적는 것입니다.
(어문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