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지역을 바꾸기로 합의했지만, 한국군 파병부대 배치 지역과 기능, 성격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21일 한국군 파병부대 배치지역과 관련, “한국측은 보급로가 짧고 재건수요가 많은 나자프 등 중남부를 선호하고 있으나 미측은 북부 아르빌, 술라이마니야 등을 맡아주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미측이 희망하는 지역은 상대적으로 치안이 안정돼 있지만 종족 간 갈등소지가 있고 쿠웨이트로부터의 보급선이 너무 길어 군 입장에선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미측은 또 한국군이 파병 지역에서 일정 수준의 치안유지 작전을 펴주기를 계속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병부대의 기능과 성격을 둘러싸고도 갈등이 예상된다. 국방부는 미측과의 협의하에 앞으로 2주 내에 다른 나라 파병부대의 주둔사정과 이라크 치안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새 파병지역과 파병일정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