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소방안전엑스포의 전시장에 전시된 소방헬기를 구경나온 유치원생들이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br> <a href=mailto:jw-lee@chosun.com><font color=#000000>/이재우기자</font><

18일 오전 10시쯤 대구시 북구 산격동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 앞. 1000여명의 인파가 서성거리거나 분주히 오갔다. 이미 EXCO안에는 2000여명의 관람객들이 들어차 있었다.

대구시가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하고 있는 국제소방안전엑스포 현장. EXCO 건너편의 40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은 말할 것도 없고 인근의 공터나 주차장은 이미 차량으로 만원이었고, 전시회를 보러온 사람들은 길가에다 차량을 주차할 수 밖에 없었다. 이미 오전에만 5000여명이 입장했고, 그중 외국인 바이어만 300명을 넘어섰다.

1층의 전시장으로 들어서자 소방·방재 설비를 생산 또는 판매하는 190여업체에서 240여개의 부스를 차려놓고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소화안전설비, 감지기, 경보기, 보안시스템 등 여러 최신 설비들이 소방·방재의 현주소를 보여주었다. 여러 설비들 중에서도 국내 최초로 선보인 4륜구동 8.5t 트럭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우람한 모습도 그렇지만 산불 진화를 위해 아무리 높은 고갯길도 오를 수 있다는 회사측의 설명에 여러 기관·단체에서 온 사람들이 유심히 살펴보기도 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파이어앤텍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액체형 소화기가 전시되고 있었다. 기존의 분말·포말소화기 대신 액체를 투입한 이 소화기는 소화 효과도 매우 크고 영하 20도에서도 얼지 않는 특성이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었다. 이조웅(李照雄·63) 사장은 “이미 서울지하철에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연결된 이 소화기가 장착되고 있으며, 대구에서도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자랑했다.

그밖에도 자동화재감시 시스템, 송·수신 헬멧, 초기화재진압용 소방오토바이, 유도등, 내화유리문 등 첨단의 다양한 설비들이 선보였다.

설비들을 디지털 카메라로 열심히 촬영하고 있던 홍콩 탄유 인터내셔널사의 필립 체(30)씨는 “3일간 대구에 묵으면서 특히 피난장비들을 열심히 살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3층 전시장에는 현재 국내 소방서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소방헬기, 굴절사다리차, 구급차, 지휘차, 산불진화장비 등 5000여종에 이르는 다양한 장비들이 선보였다.

한편 EXCO 옆 광장에서는 소방서와 군부대, 산림청이 합동으로 소방방재 훈련 시범이 있었다. 처음에는 테러범들에게 붙잡혀 있는 인질 구출시범, 이어 독가스 살포와 이에 따른 제독시범, EXCO옥상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헬기 2대와 소방차 여러 대를 동원한 소화·피난 훈련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인근 야산에서는 산림청 헬기 4대가 동원돼 산불진화 시범이 멋진 시범훈련의 피날레를 장식했고 광장에서 지켜보던 4000여명의 관람객들이 박수로 환호했다. 이 시범훈련은 매일 두 차례 열린다.

경북 경주시 안강의용소방대 김영구(金榮久·58) 옥산 지대장은 “좋은 소방장비들을 구경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욕심 같아서는 꼭 필요한 장비들을 구입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