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2월 중 청년(15~29세) 실업률이 9.1%로 치솟는 등 청년실업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청년 실업률이 9%대를 넘어선 것은 2001년 3월(9.0%) 이후 2년11개월 만에 처음이다.
통계청은 18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서 “졸업시즌을 맞아 대졸 실업이 증가한 반면 기업들의 채용은 감소, 청년층의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2월 중 청년 실업자는 지난 1월보다 1만1000명 많은 46만명으로 늘어났으며, 청년 실업률은 지난 1월 8.8%에서 9.1%로 뛰었다. 이는 같은 졸업시즌인 2002년 2월(7.8%)이나 작년 2월(8.7%)과 비교해도 훨씬 높은 것으로, 청년실업 문제가 예년보다 심각한 상황에 빠져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2월 중 전체 취업자수는 세탁소, 이·미용실 등 개인 창업의 증가 등에 힘입어 1월에 비해 6만9000명 늘어났지만 청년층 취업자는 오히려 6만명 감소, 정부의 청년실업 대책이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월 중 청년층 일자리수 역시 459만1000개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만4000개 감소했으며, 특히 서울·전남·경남 등지에서 많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여성들의 취업난이 더욱 악화되면서 2월 중 여성 대졸자 실업률이 지난 1월 3.1%에서 2월에는 5.8%로 급등, 남성 대졸자 실업률(3.3%)을 크게 웃돌았다. 2월 중 전체 실업자도 지난 1월보다 4만6000명(5.4%) 많은 90만명으로 불어났고, 실업률은 3.9%로 뛰어 2001년 4월 이후 2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