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고질적인 폭음(暴飮) 문화로 인해 범죄와 질환이 증가, 사회·국가적 손실이 크다고 보고 15일 강력한 음주 억제 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술집 주변에는 음주자 관리를 위한 안전요원들이 배치되고, 경찰은 소란을 일으키거나 사회질서를 깨뜨리는 음주자에 대해 강제 격리 조치를 취하게 된다.

또 미성년자에게 주류를 판매하는 업소 단속과 처벌이 대폭 강화되며, 음주 운전자에 대해선 도로상에서 1차 테스트를 한 뒤 곧바로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술집들은 과도한 주류 소비로 야기되는 범죄와 사회불안 해소에 투입되는 경찰과 순찰요원들의 업무 비용을 분담하게 된다. 주류 생산업체들은 음주 교육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재정적 부담금을 갹출해야 하며, 자사 제품의 포장과 라벨에 알코올 성분에 대해 더 정확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표시해야 한다.

또 보건부는 청소년을 겨냥하거나 음주 행위를 미화(美化)하는 TV 광고를 엄격히 제한하고, 기업주들이 알코올 중독에 빠진 종업원들을 선별해낼 수 있는 인터넷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영국에선 음주 관련 사망자가 매년 1만5000~2만2000명에 이르며, 이로 인한 연간 사회적 비용이 200억파운드(약 37조7600억원)에 달한다. 영국 정부는 건강에 해로운 수준(남자는 1주일에 21단위, 여자는 14단위) 이상의 술을 마시지 말도록 권고하고 있다. 1단위(unit)는 와인이나 맥주, 위스키 각 한 잔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