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중에 노사모는 없지만, 다들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높았다. 개혁 정신, 인맥없이 자신의 길을 꿋꿋이 걸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젊은이들이 좋아했다.

하지만 요즘 모습은 정말 우리가 싫어하는 정치인들과 다를 바가 없다. 너무 속이 상한다.

인간미 있는 지도자는 환영하지만, 측근 비리에 대해서는 냉정한 시각으로 대처했으면 한다. 주변에는 한없는 관용을 베풀면서, 의견이 다른 이들에게는 냉혹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좀더 냉정한 판단력과 이성으로 가족과 주변을 살폈으면 좋겠다. 그들의 행동이 1년 전의 모습과 같은가. 언론의 날카로운 논평과 비판에 대응하기보다, 진정한 개혁인의 자세로 그들의 시선과 글을 봤으면 한다.

탄핵이 정치공작이라는 측근들 말에 고개를 끄덕이지 말았으면 한다. 자신을 비판하는 진영을 비판하는, 쉬운 길로 들어서지 말았으면 한다. 20년 후 내 딸에게 우리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대통령을 뽑았다고 다정하게 속삭여 줄 수 있었으면 한다.

대한민국이 대통령의 어깨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모든 국민의 어깨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 국민의 어깨를 가볍게, 혹은 무겁게 하는 분이 바로 당신이다.

(김지현 24·대학생·서울 양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