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16일, 탄핵안 국회통과와 관련 “내가 (12일)아침에 대통령을 만나 뵙고 좀 건의드릴려고 연락을 했더니 벌써 경남에 출발하셨다고 해서 비서실장한테만 내 뜻을 좀 전해달라고 하고 말았다”며 “11일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12일 아침에 하신 말씀을 했더라면 사안은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노 대통령이)기자회견하고서 11일 (소속 의원들이) 대단히 격앙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재는 이어 “우리 의원 수는 몇 안되지만 12일 아침에 모여서 일제히 탄핵에 참여해야 한다고 했으며 국회가 그러면 대통령이 그걸 맞받아서 넘길게 아니라 마지막 순간까지 대화를 계속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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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필 자민련 총재 인터뷰 내용(자료:CBS라디오)
질문: 지난 금요일에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난 뒤에 지금 국민들도 분열돼 있고 정치권도 분열돼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은 이 혼란한 정국을 보시면서 우리 정치권의 원로로써 어떤 심정이신지 간단하게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답변: 우리나라 헌정에 처음 있는 일이니까 우리 국민들은 그런 경험이 없어서 대통령부재라는 감각으로 불안해하는 건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런데 이게 떠든다고 해서 될 문제가 아닙니다. 불행하지만 일은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헌법재판소에서 제정이 끝날 때까지 여기에 어떤 영향을 주는 언행도 우리 서로 조용히 참으면서 자기위치에서 그 날을 기다리는 것이 국민된 도리고 현명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자꾸 그날 있던 아주 추악한 장면만 보여주면서 지지자들은 밤에 시위들을 심하게 하고 탄핵정국에 대해서 이런 얘기 저런 얘기하면서 작위적으로 몰고 가는데 나는 이것이 옳은 일들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언론은 언론대로 신중하고 조용히 그 결과를 기다릴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보는데 그렇지 못해서 상당히 내용과 달리 시끄럽게 되는 것 같지만 이것도 결과적으로 가라앉을 날이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국민여러분들께서는 조용히 자기위치에서 헌법재판소의 제정을 기다려줬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질문: 네. 차분하고 냉정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시죠?
답변: 그렇죠. 지금 보시면 알겠지만 대통령권한대행하는 고총리 잘하고 있습니다. 각 장관들도 전에 없이 대처대응들을 잘하고 있습니다. 지금 시끄럽게 할 이유가 없습니다.
질문: 총재께서는 탄핵 바로 전날인 3월 11일 광주에 가셔서 대통령탄핵을 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문제가 있다는 반대 의견을 공개적으로 말씀하셨는데요. 그 다음에 12날 막상 표결에 들어가서는 대부분의 의원들이 참석해서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그래서 일단 청취자여러분들이 그런 자민련의 입장의 바뀜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것 같은데 좀 설명을 해주시겠습니까?
답변: 대단히 오해도 있고 나 자신도 유감스럽게 생각하는데요. 11일 날 대통령이 회견에서 12날 아침에 하신 말씀을 했더라면 사안은 달라졌을 겁니다. 왜 11일 날은 그런 생각을 좀 얘기하시지 않고 12날 모두들 아주 극한적인 경지까지 가있는데 그런 얘길 하시니까 국회에서 그걸 받아들이질 않았습니다. 내가 아침에 대통령을 만나 뵙고 좀 건의드릴려고 연락을 했더니 벌써 경남에 출발하셨다고 해서 비서실장한테만 내 뜻을 좀 전해달라고 하고 말았는데 사실 난 탄핵의 사유도 또 이것을 대통령이 받아서 처리하는 그 과정도 난 양쪽에 양비론을 가지고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우린 탄핵에 직접 가담하지 말자고 했는데, 기자회견하고서 11일날 대단히들 격앙을 했습니다. 우리 의원 수는 몇 안되지만 12일날 아침에 모여서 일제히 탄핵에 참여해야한다고 했습니다. 국회가 그러면 대통령이 그걸 맞받아서 넘길게 아니라 마지막 순간까지 대화를 계속해야 할 것 아닙니까. 대화의 길을 대통령 스스로가 막았다 이런 얘기들을 하면서 우리 의원들이 내 말을 듣지를 않았습니다. 그래서 각자 생각대로 해라. 당신들도 다 헌법기관이니까. 그러나 난 참가안한다! . 그렇게 해서 나는 거기에 참가 안했습니다.
질문: 일각에서는 사과를 하면 탄핵을 취소하고, 사과를 안했기 때문에 탄핵을 밀어붙였다라는 설명이시고 보면 만약 그렇다면 대통령을 탄핵할 정도의 사안이 사과문제 하나로 두고 하기에는 너무 심한 거 아니냐하는 비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변: 지금은 우리나라에 여당이 없지만 오래 전부터 여야간에 또 대통령과의 상관관계에서 쭉 누적됐던 여러 가지가 그날 폭발한 건데요. 사과를 했으면 하는 그런 가정을 놓고서 얘기하는 것보다 내가 직간접으로 쭉 얘기를 했습니다. 왜냐면 선관위에서 직접 지적한 것이 없다손 치더라도 일종의 대통령언행에 대해서 주의를 환기시킨 건 사실 아닙니까. 그러니까 선관위라는 헌법기관에서 그런 의사를 전달해왔는데 내가 경건히 받겠다 거기에 대해서 내가 신중히 조심하면서 다시는 그런 걱정 끼치지 않게 하겠다 이렇게 하라고 했지 사과하라는 소리는 하지 않았습니다.
질문: 지금 총재님께서 말씀하신 건 그동안 여야간에 누적된 갈등이 쌓였던 것이라는 말씀이신데요. 그렇다면 탄핵안이 통과된 것에 대해서 아까도 양비론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셨다고 했는데 이 탄핵안통과를 통해서 실제로 총재님은 노무현대통령이 대통령권좌에서 물러나는걸 바라지는 않는다는 말씀이신가요?
답변: 난 그런 거 바라지 않았어요. 며칠 전에 내가 당의 선거준비하고 있는 큰 모임에서 그런 얘길 했습니다. 나는 시시비비는 가리되 대통령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임기를 훌륭히 끝내내시도록 해드리고 싶다. 왜 그러냐면 잘아시다시피 우리나라가 헌정시작에서 오늘날까지 8분의 대통령이 모두 불행했습니다. 지금 9번째 노무현대통령도 취임 초부터 측근비리라든지 대선자금 운운해서 상당히 곤욕을 치르고 계시지 않습니까? 이런 게 앞으로는 다시 있어서는 안된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언제까지 대선한번 끝나면 전 국가가 들썩거리고 소용돌이치게 그런 원인을 만들고 그런 과정을 겪지 않으면 안되고 또 그런 결과로서 대통령이 불행해지고.. 왜 자꾸 이래야 합니까? 그래서 나는 노 대통령이 그런 불행을 겪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 의원들이 전부 수는 적지만 격앙해서 (참가)해야한다고 할 때 "맘대로 해라 그러나 나는 참가 안한다"고 했는데 그 참뜻도 거기 있었습니다.
질문: 총재님. 그러시다면요. 지금 총재님 말씀 듣고 보면 탄핵은 통과됐지만 실제 대통령이 하야하라는건 아니라는 말씀이신데요. 그렇다면 이번에 탄핵이 통과된 것을 통해서 자민련 총재님께서 대통령에게 주고싶은 교훈이 있으시다는 건데 어떤 것을 알리고 싶으셨습니까?
답변: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은 11일날 기자 회견할 때를 보면 국회를 마치 아주 용서 못할 대상으로 생각하는 그런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럴 수 없지 않습니까. 말로는 민주주의 한다고 하는데 또 지금 촛불시위하는 사람들 얘기 중에는 "탄핵을 취소해라 그리고 우리는 민주를 수호해야겠다"고 하는데 거기에 민주가 왜 들어갑니까? 그 민주라는 해석도 여러 가지입니다. 그러지말고 우리가 정말 의회민주주의하는 나라라고 한다면 국민이 직접 뽑은 선량들인 국회의원 273명중에서 3분의2가 넘는 의원들이 이런 것을 결의했다면 이건 그냥 적당히 싸움해서 넘길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니까 이런 불행이 또다시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이미 지금 벌어졌습니다. 벌어졌으면 자꾸 시끄럽게 해서 오히려 경제가 혹은 사회가 혹은 안보가 걱정스럽다고 하면서 자꾸 이런 걱정을 부추기는 행위들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조용히 헌법재판소가 스스로 권위를 가지고 제정을 내릴 수 있도록 대기해줬으면 합니다.
질문: 총재님. 하나 여쭙겠습니다. 대통령에 대한 어떤 정치적인 교훈이나 메시지를 보낸 거라 설명할 수 있겠는데요. 그렇다면 지금 한나라당과 민주당, 그리고 열린우리당과 청와대는 너무 극한적인 대립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오늘 총재님 말씀 들어보면 총재님이 충분히 중간에서 중재역할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답변: 중재가 어렵습니다. 지난 토요일 3당 야당 당수들 만나자고 했는데 우리 당에서는 반대하는데도 난 반대를 무릅쓰고 갔습니다. 왜 갔느냐. 대통령이 사실상 정치를 못하는 여건하에서 조용히 계시겠지만 대통령권한을 대행하는 사람이 차질없게 헌재에서 제정을 내릴 때까지 차분한 분위기로 나라행보가 어긋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 협력하자는 얘기를 하려고 그런 의미에서 갔었는데 이런 충정을 도무지 알아주질 않습니다. 이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가려고 이런 허튼 소리들을 해서 시끄럽게 합니까?
질문: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자민련의 당론은 오래전부터 내각제개헌이었는데요. 이번에 이 대통령탄핵이 통과된 이유에 혹시라도 야당에서 내각제개헌 할 꺼라는 얘기가 있었다는데 총재님 생각은 어떠십니까?
답변: 그런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 얘길를 할 경우가 아닙니다. 그런 걸 자꾸 어디서 주워내고 열린우리당의 의장이 개헌이니 뭐니 하려고 한다면서 있지도 않은 소리를 하는데 사람들이 그러면 못씁니다. 그런 얘기 들어 본 적도 없고 누가 나한테 한 일도 없고 내가 한 일도 없습니다. 특히 이런 경우에 그런 걸 꺼내 가지고 하는 게 아닙니다. 그런 정도의 생각은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소리 다시는 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질문: 그렇다면 확답을 하나 받겠습니다. 만약 민주당과 한나라당에서 개헌 논의가 제기되고 실제로 개헌하자고 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답변: 지금 그런 얘기할 때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내가 혼자 조용히 10여년동안 외쳐온 일이지만 다 경우가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호소할 때가 따로 있고 지금은 그런 때가 아닙니다. 지금은 국민들이 차분하게 자기 위치에서 자기 일을 하면서 헌법재판소 제정을 기다려줬으면 좋겠다고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싶습니다.
질문: 마지막으로 질문하나 더 드리겠습니다. 지금 한나라당과 민주당에서는 언론이 편파적으로 보도하고 있고 그것을 통해서 사회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요. 총재님 생각은 어떠십니까?
답변: 불행하지만 그런 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방송국은 그저 나오기만 하면 국회에서 싸우고 울고 던지고 이걸 먼저 내놓고 또 자꾸 부추기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거 한두번 보면 국민들이 다 아는데 되풀이해서 내보내는건 뭔가 의도가 있는 겁니다. 나도 이런 건 별로 잘하는 보도자세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질문: 실제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에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의 지지도가 떨어지는 걸로 나타나는데요. 그렇다면 국민들이 이 사태를 너무 과대하게 해석하고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답변: 그렇지 않습니다. 국민이라는게 매우 인정적입니다. 약하게되면 동정하고... 우리 헌정사가 그래왔습니다. 그런데 거기에다 대고 자꾸 그런 화면을 비춰주고 하니 그럴 수 밖에요. 예를 들어 누가 그런 소릴 했는지 모르지만 충청도사람들이 특히 대전 사람이 이번에 행정수도 옮긴다하는 희망을 가지고 토지문제를 가지고 여러 가지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것도 참고있는데, 이제 노 대통령 탄핵하는 바람에 물건너갔다는 이런 쓸데없는 얘기들을 해서 걱정하게 하고, TV에서 그런 사람 불러다가 얘기를 자꾸 시키고 하는데 행정수도 이전하고 이 탄핵하고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행정수도 옮기는 건 법률로써 이미 결정이 됐고 대통령이 누차에 걸쳐 약속한 건데 그런 식으로 자꾸 시민들을 선동해서는 안됩니다.
질문: 총재님. 오늘말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