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플로리다 말린스의 최희섭과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의 이승엽이 나란히 2루타를 때려내며 주축 타자로서 입지를 굳혔다.

◆ 출발이 좋다

최희섭은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대학과의 올 시즌 첫 시범경기에서 2타석에 나와 1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 감각을 뽐냈다.

4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마이애미 대학-플로리다 마린스전에서 2회말 첫타자로 나선 최희섭이 상대 투수가 던진 초구를 노리고 있다.

6번 타자 겸 선발 1루수로 출장한 최희섭은 2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투수 알렉스 블랑코의 초구 바깥쪽 빠른 볼을 받아쳐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렸다. 이어 후속 타자들의 볼 넷과 내야 땅볼로 득점까지 올렸다.

3회 1사 3루의 득점 기회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최희섭은 상대 3번째 투수 조지 휴겟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가볍게 밀어쳐 좌중간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크리스 아길라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최희섭은 4회초 수비 때 브라이언 뱅크스와 교체됐다.

최희섭은 말린스 이적 후 첫 공식경기에서 장타를 때려내며 타점을 올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이었던 데릭 리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지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던 지역 언론의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초구를 노려서...
힘껏 쳐낸 뒤...
전력질주를 하고 있는 최희섭.
잭 맥키언 감독이 최희섭이 2루타를 친 뒤 득점을 올리자 등을 두드리며 격려하고 있다.
수비에서도 펄펄 나는 최희섭.
'사랑해요, 빅 초이.' 여성팬들 최희섭을 연호하고 있다.

◆ 변화구 해법을 찾았다

이승엽은 4일 일본 시코쿠 마쓰야마에서 벌어진 한신 타이거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서 4번 지명대타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1회초 무사 1·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한신의 선발로 나선 왼손 투수 마에카와의 몸쪽 변화구를 끌어당겨 우익수 뒤쪽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려 1·2루 주자를 모두 불러 들였다. 마에카와는 97년 프로에 데뷔, 통산 30승36패, 방어율 5.25를 기록한 투수.

이승엽은 3회 선두 타자로 나서 다시 마에카와를 상대로 중견수 쪽에 큰 타구를 날렸으나 뜬 공으로 아웃됐다. 이는 6회 공격에서 대타 이마에와 교체됐다. 이승엽의 1루 경쟁 상대인 후쿠우라는 3번 타자로 나와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이승엽은 이로써 세 차례 시범경기에서 8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 중이다. 시범경기 들어 일본 투수들의 변칙 투구폼과 떨어지는 변화구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던 이승엽은 지난 며칠간 변화구 공략법을 집중 훈련, 이날 첫 타석에서 좋은 타구를 날리며 타격감이 회복되고 있음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