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총선 선거구 인구 하한선(10만5000명)에 못 미치는 진안·무주·장수를 임실과 합치고, 임실과 한 선거구인 완주를 단독 선거구인 김제에 통합하는 안을 지난 28일 내놓자 김제시·완주군 두 의회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두 시·군 의회는 1일 성명 등을 통해 “김제·완주를 한 선거구로 묶는 것은 일부 정치인들이 다른 생활권의 두 지역 주민정서를 무시하고 정략적 이익을 쫓으려는 것”이라며 선거구 획정 철회를 요구했다.
김제시의회는 이날 “작년 말 인구수 11만710명으로 독립 선거구를 유지할 수 있는 김제에, 전주와 동일 생활권인 완주를 통합한 것은 졸속·구태정치의 표본이자 지방자치 근본 취지에 정면 배치된 처사”라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정치·정략적 이익만 쫓는 구태 정치인 퇴장과 김제·완주 선거구 획정 철회를 위해 총력을 경주하겠다”며 “우선 2일 의원과 주민들이 버스 5대로 국회를 방문, 법사위 등에 선거구 획정안 철회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완주군의회도 이날 ‘규탄대회’를 열어 “인구 11만7000명으로 선거구 조정이 필요 없는 완주·임실 선거구를 해제하고 완주를 김제에 묶는 것은 일부 정치인이 유·불리를 따져 완주군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전주시 완산을 선거구 경선방식을 놓고 민주당 다섯 후보 사이 이견이 노정되고 있다. 김병석 김완자 김희진 이용완씨 등 이곳 네 입지자가 100% 시민참여 경선을 바라고 있는 가운데 김현종 입지자는 전화여론조사 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것.
김병석 씨 등 네 입지자는 “전화여론조사가 무차별 시도되면서 시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며 “시민과 당원의 공감 속에 총선을 필승의 축제로 치르기 위해서는 완전개방형 국민경선으로 후보를 뽑자”고 주장하고 있다. 김현종씨는 “국민 경선은 짧은 시간 일부 지역의 관심만 높이는 데다 경선에 앞서 유권자가 공개돼 불공정 시비를 일으킬 수 있다”며 “전화여론조사가 많은 유권자를 참여시키면서 비용이 적게 든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광주 북갑에 공천을 신청한 조영무씨는 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달 23일 실시된 1차 여론조사가 기습적으로 실시돼 대다수 후보들이 소외됐다”며 “2차 여론조사는 각 후보들의 합의로 조사기관을 선정하고 실시시기도 9일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차 여론조사를 통해 7명의 후보를 4명으로 좁힌 민주당 광주 북을 지역에서도 1차 탈락자들의 반발이 잇따르는 등 경선을 둘러싼 후유증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홍일 의원의 지역구 불출마로 7명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목포에서는 경선 방식을 놓고 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정영식, 김유배, 양지문, 이상렬, 홍승태씨 등 민주당 경선후보 5명은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지구당 상무위원회에서 안건상정도 없이 당원 50%, 시민 50%의 국민참여 경선방식을 채택했다”면서 “후보 경선을 앞두고 일부 상무위원들의 비민주적 행태가 유감스럽다”며 반발했다. 이들은 “청문회를 통한 여론조사방식의 후보선출에 조건부합의를 보고 지구당에 후보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달 25일 민주당 목포지구당이 자체적으로 후보 선출을 국민참여경선으로 결정했으나, 지난 27일 예정됐던 후보 청문회가 후보들의 반발로 취소되었다.
○…열린우리당 염동연 정무조정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최근 국회에서 분구가 확정된 광주 서구갑 지역구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광주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직후에는 수도권 출마를 생각했으나, 이후 노대통령에 대한 광주지역 민심이 나빠지면서 정부와 당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광주 출마를 선택했다”며 “광주·전남 지역발전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프로젝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총선에서 광주·전남지역 판세와 관련, “수도권에서는 민주당 지지는 한나라당을 도와주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으며 선거가 다가올 수록 이런 분위기는 호남지역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열린 우리당 장흥·영암 지역 경선에 참여했던 김명전씨와 박준영씨는 지난 달 28일 열린 경선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김 후보는 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선전 각 후보자간 금품수수 등이 확인될 경우 당선무효로 하기로 서약한대로 이번 경선은 무효”라며 “중앙당에 재심의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박씨도 “경선과정에서 금품살포와 선거인단 매수사실이 선관위에 적발된 것에 대해 엄중조사해야한다”며 “열린 우리당은 이번 선거인단 매수행위에 대해 즉각 국민앞에 사죄하기를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유인학 전의원이 후보로 선정되었다.
○…열린우리당이 이강래 의원을 남원·순창 선거구 단수 후보로 결정하자 이곳에 경선을 신청했던 강동원 전북정치개혁포럼 이사장이 지난 27일 전북도의회 기자실에서 삭발했다. 강씨는 “민주당으로는 개혁을 할 수 없어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던 우리당이 밀실 야합으로 현역들의 기득권을 보장해주면서 경선자체를 무산시키는 음모를 자행하고 있다”며 “이강래 의원은 정정당당히 경선에 동참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완산 갑 경선에 나서면서 도의원직을 사퇴했던 유철갑 전 전북도의회 의장도 “이무영 전 전북경찰청장 후보 추천에 승복할 수 없다”며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무안·신안에 후보공천을 신청했으나 중앙당의 공천배제 대상에 포함된 이윤석 전 전남도의회의장은 “중앙당이 총선시민연대가 선정한 낙천대상자 중 누구는 공천대상에 포함시키고 누구는 배제시키는 등 무원칙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며 열린우리당 탈당 및 무소속 출마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경선출마를 선언했던 김성철 전 국민은행 부행장은 최근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출마에 반발, 민주당을 탈당하고 열린우리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공천을 확정지은 한 의원은 “검찰의 편파수사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끝까지 출마, 지역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