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번역 소개된 ‘단순하게 살아라’라는 베스트셀러의 저자로 우리에게도 알려진 퀴스텐마허는 삶을 즐겁고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꾸준히 책을 써 온 독일의 유명 저술가이자 삽화가이다.
그의 저서들은 한 마디로 ‘소시민을 위한 인생론’이라 할 수 있다. 삶을 바라보는 거창한 패러다임을 제시하기보다는 가족, 친구, 동료들과 함께 즐겁고 유쾌하게 사는 방법을 전파한다.
이 책은, 읽으면 기분 좋은 작은 이야기들을 옴니버스처럼 담고 있다.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와 비슷한 분위기. ‘감사할 것이 너무 많은 우리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일 것’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인 당신’ ‘단순한 지혜가 주는 아름다움’처럼 제목만 봐도 주제가 훤히 보이지만, 각각의 제목 아래 펼쳐지는 내용들이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하고 작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가령 ‘하루에 15분이라는 시간’ 편에서는 자신의 삶에서 15분을 ‘여유’에 배분할 것을 제안한다. 몇 초를 아끼려고 아슬아슬하게 추월을 감행하다 충동사고를 내고, 버스를 타려고 뛰다가 인도와 차도의 경계에서 발을 헛디뎌 병원으로 실려가는 의외의 손실들이 여유에 배분한 ‘하루 15분’의 시간이 막아줄 수 있다고 충고한다. ‘아침의 철학’편에서는 늦잠자는 버릇을 고치라고 조언한다. “야행성 삶은 무엇인가가 빠진 삶입니다.…일찍 깨어 있어야 할 양만큼의 시간이 고스란히 밤으로 옮겨져 또다시 새로운 아침이 밝아와도…오전 시간을 잃어버리게 되지요.”
‘노래 부르기의 행복’은 “악마들조차 수없이 많은 예술에 대해 알고 있지만 노래는 부를 수 없다. 노래를 부르면 빛으로 충만한 밝은 세계로 악마를 인도한다”는 역설로 강조한다.
불평을 하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는 그리스에서 독일로 이민 온 한 남자로부터 ‘독일 예찬론’을 듣고는, 자신이 무심하게 살아가는 그 나라가 얼마나 훌륭한 곳인지 새삼 깨닫고 감사한다. 또한 성 베네딕트가 수도원 생활을 규율하면서 불평을 ‘나쁜 습관’이라고 정의한 것과, “투덜거리지 말고 못마땅해하는 기미도 보이지 말라”고 한 사례를 소개하며, 이런 행동철학은 오늘날의 가정과 직장 모두 해당할 것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