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강도가 체포되었다는 기사를 접했다. 그런데 이 공허함은 뭘까. 끝이 없는 외모지상주의 보도에 더 이상 방송과 언론에 기대할 게 없다는 생각마저 든다.
얼짱·몸짱이 이 시대의 코드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신문과 방송에서 이렇게 무분별하게 수용자에게 전달해도 되는가. 신문이나 방송 당사자들은 전달자의 입장에서 어떤 고민도 없었는가. 그렇게라도 시청자와 독자의 시선을 끌어야만 하는가.
이슈화된 강도가 훔친 물건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는 의적이라면 모를까, 단지 예쁘다고 이슈가 되고 보도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체포된 이모씨가 말했다. “어이없다”고. 나 역시 그런 기분이다. 외모지상주의의 나락을 달리는 방송과 신문의 모습에 정말 어이가 없다는 느낌뿐이다.
(전지만 30·프리랜서·경기 김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