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이변은 없다”고 확신하듯 7m가 넘는 버디 퍼트를 넣어 버렸다. 세계 69위의 존 롤린스는 16번홀까지 앞서다 17번홀 패배 후 흔들리며 그린 주변에서 실수를 연발했다. 파 퍼팅마저 놓치고 우즈의 버디 장면을 허탈하게 지켜봐야 했다.
2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바드의 라코스타 리조트골프장 18번홀에서 벌인 두 선수의 대결은 WGC(월드골프챔피언십) 액센추어 매치플레이어 챔피언십 1라운드 32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롤린스는 세계 랭킹 64위권 선수 중 어니 엘스, 짐 퓨릭 등이 불참하는 바람에 참가 행운을 잡은 선수로 2002 벨 캐나디안오픈에서 유일하게 우승했다. 이후 성적으론 작년 뷰익클래식 2위가 최고였던 그가 다 잡은 ‘호랑이’를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놓쳐 버렸다.
우즈는 16번홀까지 롤린스에게 이끌려가며 1홀 차로 뒤져 있었다. 우즈의 저력이 발휘된 것은 17번홀부터. 두 번째 샷으로 공을 홀에서 1m 떨어진 곳에 붙여 확실한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롤린스는 두 번째 샷으로 온그린에 성공했으나 버디 퍼트와 파 퍼트를 잇따라 놓친 뒤 우즈의 볼 마크를 집어들어 항복했다. 우즈는 18번홀(파5)에서도 티샷 실수로 공을 러프에 보냈지만 침착하게 3온에 성공해 버디를 잡았다. 반면 롤린스는 티샷과 두 번째 샷을 잘하고도 세 번째 샷 때 볼을 그린 옆 벙커에 빠뜨려 패배를 자초했다. 우즈의 2회전(32강전) 상대는 마루야마 시게키(일본)에 2&1 승리를 거둔 트레버 이멜만(남아공)으로 결정됐다.
25위의 최경주는 47위의 스튜어트 싱크(미국)에게 4&2(2홀 남기고 4홀 차)로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