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초·중·고등학생의 절반 이상이 충치를 갖고 있으며, 눈이 나쁜 학생도 그에 버금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천시교육청이 23일 밝힌 ‘2003년도 초·중·고 신체검사 결과 자료’에 따른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역 초등학생 24만4480명, 중학생 10만8466명, 고등학생 9만7411명 등 45만357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전체의 절반 이상이 충치를 갖고 있었다.

충치가 있는 학생의 비율은 초등학생이 남학생 52.3%·여학생 52.9%, 중학생은 남학생 51.5%·여학생 57.6%, 고등학생은 남학생 52.2%·여학생 57.2%였다.

그 다음은 시력이 좋지않은 학생이 많아 초등학생 남학생의 26.7%, 여학생의 33.8%가 안경을 써야할 형편이었다. 나쁜 시력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욱 심해져 중학교는 남학생 45.1%·여학생 55.8%, 고등학생은 남학생 58.2%·여학생 64.5%가 안경을 써야 할 처지였다.

특히 고등학생이 되면 충치를 갖고있는 학생보다 눈이 나쁜 학생의 비율이 더 많아졌으며, 이들 두 가지 질환은 예전부터 계속 고쳐지지는 않고 오히려 해마다 비율이 늘어나고 있어 대책을 빨리 마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턱뼈 등에 문제가 있어 위·아랫니가 제대로 꼭맞게 다물어지지 않는 경우(부정교합)도 초·중·고교별로 9~16.8%씩 돼 충치와 눈 질환의 뒤를 이었다.

한편 정상 수준 이상으로 살이 찌는 비만 현상은 초·중학교에서는 얼마 되지 않았으나 고등학생이 되면 남학생은 17.2%, 여학생은 14.1%가 비만으로 분류돼 비만 관리에 대한 대책도 필요한 형편이다.

이 밖에 잇몸병이나 코질환, 알레르기성 질환을 앓는 학생수도 적지 않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별로 대책을 세워 이들 질환을 예방해 나가도록 하겠지만 학교 못지 않게 가정에서도 어릴 때부터 아이들의 생활습관을 제대로 관리해 주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