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틈타 약탈 22일 반군이 점령한 아이티의 제2도시 캅아이티엥에서 사람들이 혼란을 틈타 쌀과 밀가루 등 약탈한 물건들을 옮기고 있다. AP연합

아이티의 반군 세력이 22일 아이티 제 2의 도시 카프아이시앵을 점령하고 수도 포르토 프랭스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장베르트랑 아리스티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며 유혈충돌을 벌여온 반정부 세력은 이날 큰 저항없이 카프아이시앵에 진입했으며, 10명 정도는 경찰서를 습격해 수감돼 있던 250명을 석방했다.

인구 50만명의 카프아이시앵에서는 이날 약탈과 건물 방화로 곳곳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았고, 길거리에는 12세 소녀를 포함한 시체 3구가 있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반군은 이날 인구 50만의 북부 해안도시 카프아이시앵을 점령함으로써 아이티 국토의 절반 이상을 장악했다. 카프아이시앵에 진입한 반군은 공항에서 대통령을 추종하는 무장 민간인 8명을 사살한 것을 제외하고는 저항이 거의 없었다며 “15일 이내에 아이티 전역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군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반군 차량을 따라가며 “아리스티드는 끝났다”고 외쳤다.

아리스티드 대통령은 이날 카프아이시앵에 증원부대를 급파하는 한편, 포르토 프랭크스에 진입하는 고속도로 길목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