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학창이 벌써부터 그리운 추억으로 새겨졌습니다.”
23일 오전 11시 군산 호원대 졸업식에선 만학 부부의 아름다운 사연이 화제로 떠오를 것 같다.
호원대 경영학부 야간 과정을 졸업하는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 박규현(47)·주명순(45)씨 부부. 함께 교재교구 제조업을 하면서 주경야독의 고단함을 이겨내고 4년 동안 주3~5일씩 전주에서 군산까지 한 승용차로 오갔다.
“4년간 전 과목을 함께 수강했습니다. 수리와 암기가 힘든 나이에 시험을 앞두고 새벽까지 서로 격려하며 공부하곤 했어요.”
박씨 부부는 “대학과 고교·중학교에 다니는 세 딸을 제대로 못챙겨 미안했다”며 “그러나 강의실서 배운 지식이 회사경영에 적지 않게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졸업평점 ‘A’ 의 좋은 성적이지만, 아내 주씨의 A플러스에는 못 미친 남편 박씨는 “모든 일에서 앞서가는 아내”라며 껄껄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