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17일 대규모 군사훈련 중 발사하려 했던 탄도미사일 발사시험(ICBM)이 기술적 결함으로 실패했다. 블라디미르 푸틴(Putin) 대통령은 군작전에 직접 참여하면서 훈련을 독려하고, 군의 사기를 진작시키려 했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 적잖은 이미지 손상을 입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해군 장교 복장을 하고 흰 스카프와 장갑까지 착용한 채 바렌츠해에 떠 있는 대형 잠수함 아르한겔스크호 갑판에서 주위에 있던 노보모스코프스키 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의 발사 장면을 지켜볼 예정이었지만 원인 모를 이유로 자동 안전장치가 작동되면서 발사가 차단됐다고 익명의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 관계자들은 아직 정확한 설명을 하지 않았으며, 푸틴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도하던 국영 텔레비전은 역시 이 사건 보도를 하지 않았다.
(모스크바=정병선특파원 bschu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