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담배를 입에 물고 사는 것으로 유명한 영화배우 출신의 캘리포니아 주지사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담배 피우면서 허물없이 얘기하는 긍정적인 환경”을 위해 밀폐된 주의회 의사당 건물 지붕의 일부를 허물겠다고 밝혀, 금연단체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슈워제네거는 모든 사무실과 술집, 음식점에서 엄격한 금연을 요구하는 캘리포니아 주법(州法)을 우회하려고 의사당 지붕을 열겠다는 계획을 17일 밝혔다. 슈워제네거의 대변인은 “정치인들이 술 마시고 흡연하면서 자유롭게 대화하는” 흡연 플라자를 만들겠다는 뜻이라고 AP통신에 말했다. 슈워제네거는 “작년의 주지사 선거 때도 비싼 담배를 정치인들과 나눠 피우면서 지지를 받았다”는 담배 애찬론자로 담배 애호가 잡지에도 두 번 표지 모델로 등장했었다.
‘흡연피해 생존자연합’ 등 금연 단체들은 “이는 영화배우 출신 주지사를 지지하는 젊은이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며 “자신의 위험한 습관을 모범화하지 말라”고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