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의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과 별도로 지구촌 축구 강국들이 같은 날(한국시각 19일 새벽) 일제히 유럽 등지에서 A매치 대회전을 치른다. 이날 벌어지는 A매치는 모두 44경기로, 아시아와 북중미카리브의 월드컵 예선 19경기를 제외한 25경기가 친선경기다.
특히 오는 6월에 열리는 2004년 유럽선수권(유로 2004)을 앞둔 유럽은 본선진출 16개국 가운데 14개국이 개막을 4개월여 앞두고 실전을 통한 전력 평가 기회로 삼았다.
그 가운데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데이비드 베컴의 잉글랜드와 루이스 피구의 포르투갈 경기다.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베컴과 피구의 경쟁이 축구 팬의 눈길을 잡아끌 것으로 보인다. 유로2004 개최국인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이 경기로, 피구는 100번째 A매치 출장 기록을 세운다. 양 팀은 90년 이후 1승2무1패로 동률이다. 이날 경기에는 특히 수천명의 잉글랜드 극성 팬들이 대거 원정 응원에 나설 것으로 보여 포르투갈 경찰이 ‘훌리건과의 전쟁’에 대비해 바짝 긴장하고 있다.
FIFA 랭킹 10위 이탈리아는 안방으로 6위 체코를 불러 일전을 치른다. 이탈리아와 체코의 대결은 세리에A에서 함께 뛰는 프란체스코 토티(이탈리아)와 파벨 네드베드(체코)의 기싸움이 관전 포인트다.
2002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과 유로 2004 예선 전승 통과로 씻어낸 프랑스는 브뤼셀 원정길에 올라 벨기에와 대결한다. 또 2002 월드컵 챔피언 브라질은 더블린에서 복병 아일랜드와, 한·일 월드컵 준우승팀 독일은 스플리트에서 크로아티아와 각각 원정 평가전을 갖는다. 이 밖에 스페인과 네덜란드는 페루와 미국을 각각 홈으로 불러 유로2004를 앞둔 조직력을 시험한다.
이날 북중미 카리브해 지역은 월드컵 1차예선을 시작, 핌 베어벡 전 한국대표팀 코치가 이끄는 네덜란드령 앤틸리스와 안티과바부다가 격돌하는 등 세 경기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