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사돈 민경찬(閔景燦·44)씨의 653억원 펀드 모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17일 민씨의 주변 인사인 부동산개발업체 J사 대표 박세진(50)씨가 펀드 모금과 관련이 있는지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는 별도로 박씨를 작년 1~4월 J사 등 2개 사업체의 회사 자금 25억1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이날 구속했다.

검찰은 박씨가 민씨를 전면에 내세워 부동산 투자용 펀드를 유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최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투자자 명단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검찰은 민씨 관련 의혹이 불거진 뒤 박씨가 관련 서류를 위조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했던 점을 중시, 민씨와의 관계를 캐고 있다. 경찰 수사에서는 박씨를 이천 중앙병원 구내식당 운영권과 관련, 민씨에게 작년 5~9월 5억3000여만원을 사기당한 피해자로 간주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민씨와 금전거래 정황이 있는 주변 인사들의 자택과 사무실 등 5~6곳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지난 14일에도 경찰이 압수수색에서 제외했던 민씨와 관련이 있는 사무실 등 5~6곳을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