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담임을 맡고 있다. 늘 이맘때 겪게 되는 중3 학사일정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고3도 비슷하겠지만, 실업계 전형이 끝나고 2월 초순에 인문계 배정이 끝난 후부터 졸업식까지의 학사 관리가 너무 불편하다. 중3 과정이 끝난 학생들은 학교에 제대로 오지 않거나, 와도 멋대로 가버려 교사로서 곤혹스럽다.
배정받은 고등학교 일정에 맞춰 소집이나 반편성 고사 등을 실시하다 보니, 계속적인 결원이 생겨 수업 진행이 불가능하다. 공부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은 불평이 생기게 된다. 교육청에서 특별 프로그램을 개발해 배포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근본적인 학사일정 조정이 필요하다. 겨울방학과 2월, 그리고 춘계방학, 혹은 졸업식 같은 일정들이 합리적으로 재고돼야 한다. 그래야 학생도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고, 교사도 필요 없는 업무에 시달리지 않게 될 것이다.
중3 학생을 필요에 따라 따로 묶어 지도하는 제도 개선이라도 있었으면 한다. 필요한 학습자료나 소프트웨어 개발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지금 중3 교실은 한마디로 뒤죽박죽이다. 아무 것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절실하다.
(박광희 49·교사·부산 금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