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탤런트 이승연(36)이 '위안부 테마누드' 파문과 관련해 공식사과하고 누드영상프로젝트의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이승연과 영상사진집 제작사인 (주)네띠앙엔터테인먼트는 16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네띠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좋은 의미에서 시작하려 했던 계획이지만 진행 과정에서의 미숙함으로 인해 본래의 취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위안부 영상 제작관련 프로젝트 일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네띠앙 박지우 이사는 성명서를 통해 "모든 것은 내가 기획한 것이니 이승연이나 다른 제작스태프에겐 책임을 묻지 말아달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도 내가 직접 찾아가 사과하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이사는 프로젝트의 총책임자로서 공식사과한다는 의미로 회견후 삭발식을 단행했다.
이로써 지난 12일 관련 기자회견후 걷잡을 수 없이 번지던 '위안부 테마누드' 파문은 일단 진정국면을 맞게 됐다. 네띠앙측이 이 프로젝트와 관련해 제작한 내용물은 팔라우섬에서 찍은 1차분 1시간30분짜리 동영상과 영상사진 1500~2000장 등이다.
네티앙측은 "미국과 일본에 내용물들을 알리려고 계획했던 건 사실이나 3월1일 서비스를 강행하려 했다는 것은 와전됐다"고 해명했다.
이승연과 네띠앙측이 프로젝트 완전포기 의사를 밝힘에 따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시민단체들의 반발도 다소 잦아들고 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세대표 신혜수)와 여성 민우회(대표 정강자)측은 이날 "전 국민적 지탄을 받아온 프로젝트를 지금이라도 포기한 점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피해 당사자인 할머니들에게 직접 사과를 한 것은 아니므로 16일 낮 12시 네띠앙 본사앞 항의 집회는 예정대로 강행한다"고 밝혔다. 정대협측은 이승연과 네띠앙측이 직접 사과를 할 때까지 집회를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의 안티 이승연 네티즌 모임도 이날 회견장에 피켓을 들고 나타나 시위를 벌였고 향후 정대협 등과 공동보조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3일 정대협 등이 서울중앙지법에 낸 '누드사진 서비스 인터넷 동영상 제공 금지 가처분 신청'은 지난 14일 이 법원 형사합의 50부(부장판사 김연학)에 배당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