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중한 리키시(스모선수)들의 먹성은 어느 정도일까.
최근 일본의 한 민영방송에선 요코즈나(橫綱) 아사쇼류(朝靑龍)의 저녁시간을 밀착취재했다. 고깃집을 찾은 아사쇼류는 5명의 후배들과 함께 그날 저녁 80인분의 야키니쿠(구운 고기)를 먹어치워 시청자들을 경악시켰다. 돈으로 환산하면 55만엔(약 600만원)어치를 없애버린 셈. 한국인 스모선수 김성택도 “야참을 먹으러 나가 동료와 생선초밥 먹는 내기를 해서 91개까지 먹었으나 동료가 148개를 먹는 바람에 진 적이 있다”고 말했다. 초밥 열댓개 먹으면 배가 불러오는 일반인으로선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먹성이다.
리키시들은 ‘창코나베’로 하루에 두끼 식사(점심과 저녁)를 하는데 일인당 보통 가득찬 냉면그릇으로 두 그릇씩 해치운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면 꼭 두시간 정도 낮잠을 잔다. 이 정도면 200㎏ 가까이 살이 붇는 것은 순식간이다. 이토록 체중을 늘리지만 훈련도 지독하게 한다. 일반인이 10개만 하면 다리가 후들거리는 시코(다리를 들었다 내리는 동작)를 매일 400여개씩 소화한다. 이렇게 단련된 몸은 보기와 달리 매우 단단하다. 충돌할 때의 순간 파괴력이 1t이 넘는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과거엔 체중과다로 인해 리키시들이 단명하기도 했지만 요즘엔 은퇴 후 집중 다이어트 관리를 받아 체중을 감량, 그런 염려에서도 벗어났다.
(최형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