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에만 걸리면 공을 살려냈다. 순식간에 전열을 정비한 뒤 화끈하게 반격. 역시 삼성화재였다.

삼성화재는 8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KT&G V투어 2004’ 4차(구미) 대회 남자실업부 결승에서 현대캐피탈을 3대1로 완파하고 1위를 차지했다. 1~4차 대회 전승 우승과 함께 수퍼리그를 포함한 겨울철 리그 대회 66연승 행진이었다. V투어 개막전 관중(8000명) 이후 가장 많은 6000여 관중은 삼성화재의 멋진 플레이에 탄성을 거듭했다.

삼성화재는 신선호(10점·서브에이스 4개)와 김상우(12점)가 버틴 센터 싸움에서 확연하게 앞섰고, ‘쌍포’ 장병철(23점)과 이형두(13점)가 오른쪽과 왼쪽에서 강타를 퍼부어 첫 2세트를 간단히 따냈다. 장병철과 신선호가 강한 서브로 상대 수비를 흐트린 점이 주효했다. 3세트는 현대캐피탈의 방신봉(7점)과 송인석(9점), 후인정(15점) 등에게 블로킹을 8개 당하고, 서브와 공격범실이 이어지면서 주춤했다. 그러나 4세트서 신선호의 서브에이스 3개와 석진욱(13점), 장병철의 공격이 터지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정된 서브 리시브(성공률 70%)가 장기인 ‘수비형 레프트’ 석진욱은 공격에서도 제 몫을 다해 4차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여자부에선 현대건설이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따냈다. 7일 LG정유를 3대0으로 꺾고 4전 전승으로 1위를 하면서 1~4차 대회 전승(16승) 우승으로 승점 64점을 확보, 남은 두 대회 성적과 관계없이 선두를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