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찬씨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30일 노무현 대통령의 형 건평씨의 처남 민경찬씨가 투자회사를 설립해 650억원을 모집한 의혹에 대해 “국회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겠다”며 공세에 나섰다.

한나라당 홍사덕 원내총무는 “자기가 경영하던 조그만 병원도 제대로 못해서 경매에 넘어가게 한 사람이 대통령과 뭐 좀 걸린다고 하니까 650억원이 모였다고 한다”며 “이런 것이 신악(新惡)이고 신(新)특권층이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엄중하게 따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성완 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홈페이지도 없고 법인등기도 안 되고 전화번호부에도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사설 투자회사가 두 달 만에 650억원을 끌어들였다”며 “회사 이름도 ‘종자(種子)돈’이란 뜻의 시드먼(SEEDMON)이라는데 무엇을 위한 종자돈이냐. 청와대는 진상을 밝히고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장성원 정책위의장도 “금감위 조사와 별도로 민주당도 정책위 자체 조사기능을 활용해 투자회사 설립 배경 등에 대해 추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두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살아있는 권력에 돈이 쏟아지고 있다”며 “노무현 캠프에 돈이 쏟아지는 세 번의 봄날이 있었다고 했는데 세 번째 봄날이 계속되고 있다고 본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윤태영 대변인을 통해 “민씨에 대해 언론에 보도되기 이전부터 사실을 인지해서 상황을 예의 주시해 왔고, 지금 현재도 자체 조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위법한 사실이 있었는지 또 특수관계를 이용한 사실이 있었는지 등에 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다만 지금 현재 금감원에서 조사를 다시 하기 때문에 일단 그 조사를 지켜보자는 것이 민정수석실 입장”이라며 “(민정수석실) 자체 조사는 병행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