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종교단체 신도들과 부산시측간 충돌사태가 계속되는 등 부산 기장군 기장읍 신천리에 짓는 기장하수종말처리장 건설 공사를 둘러싼 갈등이 악화되고 있다.

부산 기장하수종말처리장 건설에 반대하는 천부교 신자들이 28일 낮 굴착기 2대를 동원, 울타리를 넘어 건설 현장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

28일 낮 12시 20분쯤 기장하수처리장 인근의 한국천부교 신도 500여명이 포클레인 2대를 동원, 공사장 펜스 50m를 부수고 공사장으로 진입해 1시간30여분 동안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성지(聖地)인 신앙촌 정문에 인접해 있는데다 부지가 침수지역으로 하수도법상 하수처리장을 지을 수 없는 곳』이라며 하수처리장 설치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부산시는 『법적 하자가 없고 더 이상 미룰 수도 없다』며 기장군청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경찰병력 2800여명의 지원을 받아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이들 신도측은 『부산시는 공사강행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실력행사 의사를 밝히고 있어 양측의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지난 27일 부산시측이 철거용역업체 직원 1200여명 등을 동원해 행정대집행을 하는 과정에서 신도들과 철거반원들이 충돌, 신도 90여명·철거반원 10여명이 부상했다. 한편, 부산해운대경찰서는 28일 행정대집행 충돌과정에서 철거반원 박모(19)씨의 종아리를 흉기로 찔러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로 신도 김모(5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