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화장실은 그 나라의 문화수준과 국민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공중화장실은 어떠한가.
며칠전 공중화장실을 이용했다. 좌변기 앞의 담뱃재와 침, 휴지 등으로 더럽혀져 도저히 사용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러한 사정 때문에 공중화장실은 더럽다는 편견이 자리잡지 않았나 생각한다.
공중화장실이 처음부터 더러운 것은 아니다. 청소 직후에는 분명 깨끗한 상태다. 하지만, 몇몇 사람을 거치고 나면 “더럽다”는 편견이 맞아 떨어지게 된다. 자기집 것이 아니라고, 자신만 깨끗한 곳에서 쓰면 된다는 식의 이기적인 사고가 우리의 공중화장실을 더럽히고 있다. 이는 곧 우리의 얼굴을 더럽히는 것이다.
공중화장실은 나라의 재산이자, 나의 재산이다. ‘우리 집’ 화장실이라는 주인의식과 남을 배려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청결히 사용한다면 더 이상 공중화장실이 더럽다는 편견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모두가 깨끗한 공중화장실을 바라고 있다. 나부터 시작한다면 어렵지 않은 일이다.
(박병은 27·대학생·인천 동구)